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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농증 원인 축농증 치료방법, 후각미각 상실 2개월 나의 눈물겨운 축농증 극복기 대공개
네? 축농증 수술이요?!
▶ 첫 번째 병원, 집 주변 가정의학과
애 봐줄 사람이 전무하기 때문에 나는 아기를 데리고 도보로 갈 수 있는 집 앞 가정의학과에 거의 6개월을 한달에 3번씩 갔던것 같다. 애기가 안 좋은 바이러스에 노출될까봐 정말 참다가 한번씩 간것이기에 통사정을 해서 약을 1주일~아주 길게는 10일까지 처방받아 놓고 먹었고 항생제를 매번 처방해주셨는데도 내 감기는 거의 차도가 없었다.
코로나 이후 요즘 감기는 굉장히 독해졌고 거의 독감 수준이라는 사람들과 전문가의 말에 나는 내가 육아를 하고 새벽에도 수시로 깨는 이제 돌 된 아기 때문에 그냥 면역력이 떨어져서 감기가 계속 걸리는 줄만 알았다. 그래서 나도 남편도 내가 잠을 잘 못자서 그런줄 알았었다.
감기가 정말 떨어지지 않아서 의사 선생님조차 내 건강상 문제가 있는것이 아닌지 의아해했고 다른 건강상 문제가 있는지 혈액검사를 권유하셨다. 혈액검사는 제대로 하고 싶어 내가 사는 소도시에서 그래도 제일 큰 종합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고 혈액검사를 했다.
나도 이때부터 정말 궁금했다. 몸살감기 기운, 콧물, 두통, 재채기, 오한 등 6개월 가까이 시달리니 정말 미칠 지경이었고 정말 근본적인 문제가무엇인지 궁금해졌던 것이다. 그런데,
피 검사 결과는?
매우 정상!
놀라울 정도로 건강!!!
혈액 검사 권유했던 선생님 핵당황^^;;
나는 이 때 결심했다.
이 병원 뭔가 이상하다
다른 병원을 찾아가봐야지!
거의 반년 넘게 집앞 동네 병원을 다닌 나
미련하다 미련해...
▶ 2번째 병원, 꽤나 큰 이비인후과
2번째 병원으로 옮기려고 했을 때 내 축농증 증상
이미 내 코는 내 코지만 내 의지대로 조절되지 않는 상태였고, 나의 경우 누런코 초록색코 이런게 아니었고 물콧물이 시도때도 없이 줄줄 흘러내렸고, 재채기를 계속해댔는데 또 소리도 엄청나게 크게 했다. 콧물은 계속 가래처럼 목 뒤로 삼켜졌는데 그렇다고 가래처럼 퉤 뱉어지지도 않는 기분 나쁜 콧물 목 뒤로 넘어감 현상, 그리고 가장 큰 문제.. 후각과 미각이 상실되었다.. 조금이라도 나지 않느냐고 나에게 물으면 정말 울다시피 말하면서 '나 진짜인데.. 냄새가 하나도 안나고 맛도 하나도 안나..ㅠㅠ' 였다.
그렇게 후각과 미각이 상실되니 입맛도 잃었고 거의 한 달간은 음식도 멀리했던것 같다.. 사는게 사는게 아니었고 너무 괴로운 나날들이었다. 먹는것도 없으니 육아하는데 너무 몸이 지쳐갔고 축농증 증상은 면역력이 떨어져서 인지 더욱 심해졌다.
이 계속 지속되었다. 내가 재채기를 할 때마다 이제 돌 된 딸 아이가 기겁을 하도록 놀랬다. 내 인생에 이렇게 심하게 재채기를 하던 때가 있었나 싶을 정도..
내가 이 병원에서는 안 낫겠다 싶어 근처 큰 이비인후과를 찾아갔더니 항생제를 또 처방해준다, 단순 감기란다. 그런데 내 증상을 약 먹을 때만 콧물이 마르고 또 약을 먹지 않으면 그대로였고, 심지어 약을 하도 먹어서 내성이 생긴것인지 졸린약이라는데 졸리지도 않았다..ㅠ
심지어 이 병원은 입원 병실도 있는 이비인후과였는데 병원이 유명하기도 하고 환자가 너무 많아 의사 선생님께서 내 콧구멍을 깊이 제대로 보지도 않고 살짝 현미경을 넣다가 훅 빼고 무엇인가 스프레이를 취취 뿌리고 끝. 대부분 이비인후과에서 치료하는 방법이었고 축농증에 '축'자도 꺼내지 않으시고, 괜히 코로나 독감 검사만 권유해서 시간과 돈만 허비했다.
일주일 약 먹어보고 아무런 차도가 없자 3번째 병원을 찾기로 했다.
▶ 3번째 병원, 나름 친절하다고 후기가 있던 이비인후과
나는 사실 3번째 병원에 오면서까지도 축농증을 상상도 하지 못했다. 내가 너무 감기, 비염으로 고생한다고 하니 친구가 축농증 아니냐고 병원에 물어보라고 했다.
그래서 내가 이 3번째 병원에 직접 의사 선생님께 혹시 내가 축농증이 아닌지? 확인 좀 해달라고 요청을 했다. 의사선생님께서는 현미경으로 깊이 기구를 넣어서 내 콧속을 보셨고 나도 함께 화면으로 봤는데 정말 하얀색 농이 있었고 살짝 혐오스럽기까지 했다.
이 때 처음으로 안면 엑스레이를 찍었다. 아기를 아기띠로 안고 갔기 때문에 간호사 선생님께 맡기고 엑스레이를 찍었고 엑스레이상 축농증이 얼마나 심한지 파악하셨는지 심한 상태이고 항생제 치료를 하자고 하셨다.
딩동댕!
나는 심하디 심한 축농증 환자였음.
선생님 보시기에 만성은 아니고 급성인거 같다고 하셨고, 항생제와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를 5일치 처방해시면서 이번 항생제가 나에게 맞는지 우선 5일 먹어보고 다음에 와서 코 상태를 함께 보자고 하셨다.
그런데 3일째 좀 좋아지나 싶더니 축농증 증상이 더 심해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심지어 항생제가 맞지 않아 부작용이 나타나서 설사를 하루에 3~4회 하니 삶이 너무 피폐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5일치 약이 떨어져 병원에 찾아갔는데 내가 지난번에 진료봤던 선생님이 휴진이셔서 옆 방 다른 의사 선생님께 가서 진료를 받았는데 둘이 또 약간 다른 소리를 하는것이 아닌가?
이번 의사샘은 당장 응급 수술을 할 정도는 아니지만 사는데 지장이 많을거라며 수술을 권하셨다. 그런데 알고보니 2번째 이 원장님이 본 병원에서 제일 인기많은 실력자였다. 그런데 나는 딱히 이분이 실력이 좋은지는 잘 모르겠더라는..
약을 우선 열흘치 처방해주면서 이렇게 약 먹으며 버티며 살라고 하셨다. 그런데 끔찍한 사실, 후각과 미각이 돌아오는 것은 장담을 못한다고.. 하하;;
급한것은 아니지만 약 먹으며 이렇게 후각과 미각이 상실된채로 살라는 말이 환자인 나에게는 굉장히 불성실한 답변으로 느껴졌다.
나는 너무 괴로웠기에 순간 '저 그냥 바로 수술할께요!'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넘어왔지만, 수술은 왠지 대학병원에 가서 해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꾹 참고 일주일치 약을 가지로 집으로 돌아왔다.
참고로 이 병원은 입원 하지 않고 부분마취로 당일 수술 당일 퇴원 하는 병원이고 일상생활에 지장 없는 수술이며 내 코 같은 경우는 농이 많이 있으므로 한쪽당 최대 1시간씩 양쪽 모두 해서 수술 소요시간은 약 2시간 정도라고 하셨다. 이것도 약간 당황했다.
2시간동안 나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수술방에 누워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 굉장히 공포스러웠다. 그래서 전신마취 안되냐고 물었더니 전신마취는 대학병원에서만 하는 거라고 일반 병원에서는 부분마취 수술을 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이 분의 양력을 살펴보니 우리 지역에서 가장 크게 있는 종합병원 하나가 있는데 그곳에서 이비인후과 과장까지 역임하셨던 경력이 있으셨던 분이셨다. 모든 말이 그렇다고 와닿거나 맹신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상한 소리를 하시는 것 같지는 않아보였다. 특별히 희망을 주거나 빈만을 하는 스타일이 아닌 사람같아보였다.
▶ 4번째 병원, 현재 다니고 있는 병원으로 지역내 축농증 수술을 제일 잘한다고 소문난 큰 이비인후과
마침내 나는 지역 맘카페에 들어가 촉농증 수술 잘하는 병원을 찾아냈고 현재 정착하여 다니고 있는 OOO 이비인후과에 가게 되었다.
나는 다시 엑스레이와 CT를 다시 찍어야했다. 그래서 나는 처음에 그냥 크고 유명한 병원으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이 병원 저병원에서 검사하며 다니느라 돈과 시간, 에너지를 모두 허비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내 문제점을 발견하셨고,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면 바로 축농증 증상이 나타나는 복자한 케이스라는 진단이 떨어졌고 이 때부터 스테로이드성 항생제를 복용하기 시작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축농증 수술을 해도 면역력이 떨어지면 알레르기성 비염이 또 나타나고 계속 축농증이 재발할거라고 수술은 아주 아주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해보자고 하셨다. 수술을 한다해도 나 같은 경우는 굉장히 수술하면서 농을 긁어내는데도 까다로운 케이스라고 하셨다.
나는 평생 비염을 달고 살았다. 일교차가 심하거나 차가운 음료를 많이 마셔도 콧물이 주르륵..
항상 휴지를 주머니 속에 가지고 다니지 않으면 불안했다.
직장 생활을 하다가 공무원 시험 준비한다고 잠도 못자고 공부하고 수험생활을 하느라 이미 몸이 많이 망가져있었는데, 퇴사하자마자 바로 노량진으로 들어가서 수험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더 1년을 잠을 못자며 공부하고 오프라인으로 학원에 가서 수업을 들으며 정말 가혹한 삶을 살았다.
난 가끔 내 자신에게 미안할 정도로 나를 혹사시키고 쉬지않고 움직이고, 그러면서도 계속 머릿속으로는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계획하고 구상?하는 스타일이었다(참 피곤한 스타일)
결혼하면 나아지려나 생각했다. 그런데 결혼하자마자 1개월만에 아이를 가지게 되었고 거의 독박 육아를 하다시피 육아를 하며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면역력이 땅을 쳤었다.
의사선생님께서는 추후 진행 사항에 대해서도 간단히 말씀해주셨다.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주사가 있는데 한 방에 70~80만원 정도 하는 것이 있는데 워낙 고가라 추천하지는 않지만 내가 워낙 면역력이 약해서 약물 치료 해보고 또 논의를 해보자고 하셨다.
그러나 나는 부자가 아니므로 한 방에 70만원 하는 주사를 맞을 의사는 전혀 없다... 그 돈이면 우리 딸 기저귀가 열받스도 넘게 살테니 말이다.. 그리고 한 방으로 끝날 일이 전혀 아닐것 같으니 더욱 그러한 마음이 드는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또 조사를 하기 시작했고, 대학원에서 바이오쪽을 공부하던 지인이 면역력에는 비타민 B컴플렉스(비타민 B복합군)이 좋다고 하였다. 예전에 솔가 비타민 B컴플렉스를 먹고 피부가 여드름으로 뒤덮인 사태를 경험했던 터라 비타민B도 너무 과하게 먹으면 안되겠다 싶어 적당한 가격대의 비타민B 컴플렉스를 구매하여 지금까지 매일 복용중이다.
피부는 전혀 문제가 없었고 남편 또한 예전에 피부가 뒤집혔는데 지금은 아주 편하게 영양제를 먹고 있다. 그와 더불어 비타민C도 1000짜리를 사서 하루 2알 섭취중인데 비타민C는 원래 십여년 전부터 꾸준히 섭취하고 있다. 감기 증상이 있으면 최대 6알도 먹는데 아침, 점심, 저녁으로 3회. 의대생 친구도 그렇게 한다기에 내가 잘하고 있구나 싶었다.
처음에는 식물성 찾고, 한 달 분량이 최소 5만원씩 하는 약들을 많이 먹어봤는데 다 사실 거기서 거기였다.. 사실 잠 잘자면 50만원짜리도 부럽지 않을정도로 몸의 컨디션이 좋아지고 피부도 광채가 난다는 소리까지 들었기 때문에..
그리고 매일 꾸준히 온 집안 식구들 함께 영양제 먹으려면 적당한 가격대의 필요한 성분만 딱 들어있는 영양제들이 좋다. 처음에는 비싼게 좋아보여 사먹지만 나중에는 결국 적당한 가격대의 영양제를 찾게되고, 심지어는 먹지 않게된다.
영양제도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겹치는 성분이 많아지다보면 과다하게 섭취하게 되므로 주의해야한다. 그래서 나는 우선 종합영양제는 멈추고 비타민B컴플렉스, 비타민C, 루테인, 오메가3 정도만 먹고 있다.
▶ 현재 나의 축농증 치료 현황
많이 좋아졌다. 마지막으로 정한 병원에서 지금까지 약을 1주일씩 3번 처방받아 먹고 있는 상황이므로 스테로이드성 항생제를 약 3주간 먹고 있다. 그런데 한가지 주의할 점이, 이 약을 먹으니 몸이 간지러웠다. 선생님께 말씀드리니 간지러운거 맞다며 수분 섭취를 많이 하라고 하셨다.
아래는 실제로 병원 1층에 있는 약국에서 코세척기 판매하는 것을 찍었다. 그리고 나는 인터넷 최저가보다 몇 천원 비싸게 주고 샀다. 여러분은 아래 빨간색 이미지 누르셔서 최저가로 사셔서 몇 천원이라도 아끼셨으면 좋겠다..ㅠ
그리고 약과 함께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도 하루 2회 뿌리고 있고, 코세척기도 구매하여 하루 2회 코세척을 하고 있다. 코세척은 무서웠는데 신세계였다. 아래 코세척기 내용도 있고 내가 어떤것을 샀는지도 간단히 적어놨으니 보시고 구매하셔서 꼭 코 세척까지 하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다만 중이염 있으신분들은 절대 하지 안되다는 점!!
아래 빨간색 이미지를 누르시면 코세척기를 최저가로 구매하실 수 있다. 나는 약국에서 코세척 식염수 분말, 코세척기 두개 모두 해서 2만 1천원 냈는데 최저가로 18,860원에 구매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나도 미리 알았으면 인터넷에서 샀을텐데 후회스럽지만 앞으로 식염수 분말이 떨어지면 인터넷에서 사려고 한다.
약을 1주일 정도 먹어갔던 시점이었던것 같은데 집에서 살림을 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맛있는 냄새가 난다. '아 무슨 냄새지, 삼겹살인가? ....? 읭?? 내내냄새가 난다!!!!'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몇 주 전 치약을 새로 샀는데 치약을 쓴지 거의 3주가 넘었는데 이제서야 치약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너무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다ㅠㅠ 후각이 돌아오니 후각도 돌아오기 시작하면서 입맛도 조금씩 되살아났다. 아래는 내가 실제로 약국에서 사서 쓰고 있는 나잘후레쉬 코세척기이다. 병원에서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나는 약국에서 샀다.
다시는 후각과 미각을 잃고 싶지 않아 코 세척도 빠지지 않고 매일 2~3회 했고, 약도 잘 먹고 스프레이도 꼭 뿌렸다. 이제 곧 한달이 다 되어가는데 다음주에 코 사진을 한 번 더 찍어보자고 하셨다. 그리고 수술도 하게 된다면 입원부터 수술과정까지 모두 쓸 예정이다. 이 글도 사실 내 성에는 백프로 찰 만큼 모조리 쓰지는 못했지만 수술은 어려운 결정을 해야하는만큼 더 자세히 쓰려한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정말 강조드리고 싶은것은 다른것도 중요하지만 '잠'이 가장 중요하다. 불면증이 아닌이상 잠을 일찍 주무시는 것을 2주만 지속해도 아마 축농증 정말 많이 나아질것이다. 나도 이번 치료하면서 2주 정도는 일찍 자려고 노력해서 밤9시 30분~10시 안에 꼭 잠들었던 것 같다. 그랬더니 피부도 꿀피부가 되고 축농증 증세도 훨씬 덜해졌다. 잠이 보약이다!
아래 내용은 축농증의 정의, 축농증 증상, 축농증 치료방법, 축농증 진단방법 등 축농증에 대한 이론적인 이야기를 상세하게 썼다. 아마 아래 글부터 써놨던 터라 더 좋은 글이라고 할 수 있을것 같다.
저의 부족한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축농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 제 글이 조금이라도 지금 힘드신 과정 속에서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